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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안대학 ‘이상한 대학교’ 프로젝트 진행 현황 1. 이상한 대학교 개교식 이상한 대학교의 개교식이 1월 26일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청년담론 회원님들을 포함하여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저자 김민섭 작가님의 강연으로 시작한 개교식은 이상한 대학교의 이사장, 총장 소개와 향후 계획 발표, 2주 동안의 오픈베타 강연에 대한 학생 분들과 강사님의 소감 발표 등 알찬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2. 이상한 대학교 기획단 활동 시작 2월 20일, 이상한 대학교 기획단의 첫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기획단은 앞으로 정기적인 모임과 회의를 통해 학생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이상한 대학교의 이상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4월경에 이상한 대학교의 정규 커리큘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 2019 청년담론 상반기 포럼 <권력> 청년담론 연구세미나들의 구성원들이 모여 그 간의 학습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청년담론 포럼이 2월 16일에 첫 개최 되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실천적 세미나’, ‘푸코의 권력이론 세미나’, ‘주디스 버틀러 세미나’, ‘퀴어이론 세미나’가 참여한 이번 포럼 발제문을 포함한 자료집은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신규 연구세미나 안내 청년담론 회원들은 진행 중인 세미나에 언제든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010-2234-3789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 신규모집 세미나 도란스 총서 세미나 (3월11일 시작 예정, 매주 월요일 오후 7:30) - 신청링크: bitly.kr/d7TST - 문의: 010-4195-8132 * 2월의 신규 시작 세미나
- 마르크스 읽기 (매주 금요일 오후 7:30) - 질적연구방법론 세미나 (매주 토요일 오후 2:00) * 진행 중인 세미나 목록 - 푸코의 권력이론 (매주 화요일 오후 7:30) - 주디스 버틀러 세미나 (매주 목요일 오후 7:30) - 퀴어 이론 (매주 일요일 오후 5:00) - 포스트식민 상황에서 부르디외 읽기 (매주 수요일 오후 5:00) - 마르크스 읽기 (매주 금요일 오후 7:30) - 질적연구방법론 세미나 (매주 토요일 오후 2:00) 나 20대 청년인데 동년배들 다 『청년현재사』 좋아한다.
- 이아름 2015년인가, 혁오 밴드의 노래 ‘위잉위잉’을 들으며 운 적이 있다. 궁상맞게도 5평짜리 자취방에서 혼술을 하던 때였다. 당시 나는 23살 공시생이었다. 지방대에서 인문학을 전공을 하다가 휴학을 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무원이 꿈은 아니었지만, 우리 과를 전공한 대부분이 그렇게 살길래 나도 그랬다. 암울한 나날들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나는 SNS를 통해 친구들의 소식을 종종 접했다. 어릴 때 함께 놀던 친구들이 얼마나 좋은 곳에 취직을 했는지,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는지, 얼마나 비싼 취미 생활을 즐기는지를 보곤 했다. 저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평균 미달의 인간인가라는 열패감에 시달리면서도 SNS에 꾸준히 접속했다.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내겐 더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했다. 난 이걸 사회적인 마조히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생각한다. ‘노오력’ 하면 언젠간 먹고 살만해질 것이라는 신자유주의적 환상에 시달리는 행위주체들이 행하는 일종의 집단적인 마조히즘. 신자유주의적 주문은 우리에게 ‘타인을 ‘나’의 비교의 대상, 경쟁의 대상’이라고 인식하게 만든다. 행위 주체들은 ‘개인’으로 파편화된다. 그런 점에서 청년들의 진솔하고도 현실적인 목소리를 담아낸 『청년현재사』는 참 귀중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청년현재사』가 제공하는 통찰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 수 있는 힘을 상상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차라리 보지 못한 편이’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타인’에게서 나를 발견했다. 책의 이론적 정합성을 논하자면 글쎄, 어쩌면 비판할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일종의 방법론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이들의 작업은 슬픈 청년들의 초상을 그려내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현실을 직시하도록 촉구하고, 그리하여 청년들에게 절망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 준다. 이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슬픔을 ‘정체성’으로 삼아 세대를 교체하고 새 시대로 추동코자 하였다. 나는 『청년현재사』의 이 의미 있는 작업을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야만 하는 어떤 시기로서의 정체성, 즉 물화된 정체성이 아니기에 꾀할 수 있는 ‘청년’의 정치 세력화에 대해서 상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더욱 많은 사람이 읽고, 함께 더 많은 논의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나 20대 청년인데 동년배들 다 『청년현재사』 좋아한다. |